🦀꽃게탕 레시피 꽃게탕 끓이는 법 매콤 칼칼한 찌개 국 탕🦀
냉동 꽃게 1kg을 지인분이 나눔해줘서 생애 첫 꽃게탕을
끓여보았습니다. 🦀
뭔가 고기로 하는 요리는 이것저것 해본 것 같은데 해산물로 하는 요리는 구이, 찜 정도로 한정했던 것 같아요.
끓여보니 꽃게를 손질하는 과정만 빼면 생각보더 어렵지 않고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손질 꽃게 사서 또 만들어보려고요.
쩝쩝박사 친구들 조언을 듣고 단호박을 사왔는데요.
이게 충남 서산집 스타일이라고!
시원하고 깔끔한 꽃게탕을 좋아하시는 호박을 생략하고 콩나물을 넣으시면 되겠어요.
저는 시원하기도 하고 달큰한 맛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콩나물과 단호박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꽃게탕 재료
냉동 꽃게 1kg
무 300g
양파 1개
느타리 버섯 한줌
팽이버섯 한봉
파 1단
쑥갓 100g
콩나물 150g
청양고추 3개
* 양념 *
고춧가루 4T
된장 1T (집된장 사용~)
액젓 1T (참치액, 어간장 OK)
생강 1T
마늘 2T
치킨스톡 1T
(미원, 다시다 OK)
추가 간은 소금으로
냉동 꽃게 보관 & 손질
냉동 꽃게는 신문지에 싸서 비닐에 담아야 비닐이 안뚫리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인 남편분이 일일이 포장하셨다네요.
(넘 감사히 잘 받아서 잘 먹었습니다~
신문지를 벗기니 갓 잡은듯 신선한 상태의 꽃게가 들어있었습니다.
손질은 지난번 대게 손질을 한 번 해봐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뾰족한 부분이 많고 힘이 많이 들어다서 여자 혼자 하기 쉬운 과정은 아니에요.
탕에 넣어서 먹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먹기 편하도록, 냄새나는 부분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알이 이렇게나 가득 차 있어서 괜히 꽃게에게 미안해지는 마음...
근데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겠죠..
꽃게탕 끓이기탕에 들어갈 재료도 손질해주는데요.
채소 재료들은 적당한 크기로, 개인 선호에 맞게 잘라 넣으시면 됩니다.
무는 자르실때 사진처럼 가로 등분 후 세로 방향으로 잘라주셔야 국물에 오래 끓여도 조직이 부서지지 않습니다.
무 썰때만 신경쓰면 다른 재료들은 쉬워요!
양념장을 만드는데요.
생강은 다져서 냉동해둔 것을 이용했고 마늘은 바로 다져서 사용했습니다.
MSG가 들어가야 진정한 맛이 느껴진다고 해서 킥을 넣고싶은데 저희 집엔 미원이나 다시다가 없어서 고체 큐브로 된 치킨스톡을 한조각 넣어줬어요.
이것 때문이었는지 꽃게탕에서 정말 오래된 맛집 장인이 끓여준 듯한 깊은 맛이 나더랍니다.
(표시사항 보니 글루탐산나트륨이 주요 재료더라고요~)
육수용 다시마와 멸치 그리고 무를 넣고 끓여줍니다.
물의 양은 게 한마리당 3~400g 정도를 잡으시면 되는데 재료 넣으시면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게와 다른 재료들이 잠길 정도라고 생각해주세요.
5분쯤 끓으면 무를 제외한 육수 재료는 건져줍니다.
육수에 양념 풀고 양파, 단호박 넣어주고요.
양파, 단호박 넣고 5분 뒤 꽃게와 버섯 투입.
단호박은 길고 얇게 슬라이스 해서 넣어줬어요.
양파보다 늦게 익을 수 있으니 얇게 써시거나 양파보다 먼저 넣어서 충분히 익혀주심 될 것 같아요.
그럼 나머지 재료 넣어주고 식탁으로 갈 준비를 하면 되는데 시원한 콩나물 먼저 넣어주고요.
이때 청양고추 썬 것도 같이 넣어주었습니다.
콩나물이 풀이 좀 죽어 부피가 줄면 쑥갓, 파 넣고 3분 정도만 더 끓여주고 불 끕니다.
식탁에 인덕션이 있다면 콩나물과 쑥갓은 자리에서 넣고 끓이면 더 좋겠네요.
쑥갓이 들어가면 확실히 색에 다채로움이 생기면서 가득차보입니다.
알 꽉꽉 찬 것 보이시나요.
뚜껑 닫고 10분쯤 더 끓이면 꽃게 등딱지가 빨갛게 변합니다.
알이 꽉찬 꽃게탕 완성이에요.
깊은 해물맛에 쑥갓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맛있는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합니다.
뚝배기 사이즈에 맞춰서 끓이느라고 꽃게 4마리 중 2마리 분량만 담고 나머지 반은 다른 그릇에서 똑같이 끓였답니다.
해먹어보니 1kg 정도면 4가족이 배불리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양인 것 같더라고요.
둘이 먹으니 반 정도가 남았어요.꽃게탕을 전골 냄비에 끓여서
식기는 무경도자기로 맞췄어요.
탕 위주로 식사를 할 것 같아서 찬은 간단하게 땅콩조림과 감자샐러드로.
매콤한 꽃게탕에 잘 어울리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반찬이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무랑 단호박이 푹 잘 익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물이 정말 미쳤어요!!
지금까지 끓인 국물요리중 탑3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꽃게에서 우러나온 진한 해물향에 된장의 구수한 맛, 고춧가루와 청양고추의 맵싹한 맛까지.
팽이버섯도 더 나중에 넣을 걸 그랬나봐요.
마지막에 넣었으면 톡톡 터지는 식감이 더 살았을 것 같더라고요.
알이랑 속갈이랑 이렇게 숟가락에 올려 밥이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울 남편 다이어트 중인데 밥 3공기 비웠잖아요.
간만에 한식 제대로 먹었던 날이었습니다.
꽃게 손질이 좀 어렵고 양념장 만드는 거나 다른 재료 준비는 쉬운 편이니 냉동 손질 꽃게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냉동 꽃게로 끓인 꽃게탕 레시피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